"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가지 있다.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데 민첩한 사람은 소홀한 것이 문제다. 
(깊이 음미할 줄 몰라 금세 잊는다.) 

둘째로 글짓는것이 날래면 글이 들떠 날리는게 병통이지. 
(제목만 줘도 글을 잘짓는사람은 똑똑할지 모르지만 
경박하고 들뜨게 된다.)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거친것이 폐단이다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다) 

대저 둔한데도 계속 천착하는 사람은 구멍이 넓게 되고 
막혔다가 뚫리면 그흐름이 성대해진단다. 

답답한데도 꾸준히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반짝하게 된다. 

천착은 어떻게 해야할까? 
부지런히 해야한다. 

뚫는것은 어찌하나? 
부지런히 해야한다.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히 해야한다. 

네가 어떤자세로 부지런히 해야할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아야 한다." 

다산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 
황상이란 열다섯어린제자가 
자신이 너무 둔하고 앞뒤가 꼭 막혔으며 답답하다고 얘기하자, 

위와같이 얘기해준다. 

제자는 61년이 지나 일흔여섯이 되도록 스승이 남겨주신 그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뼈에새겨 자나깨나 잊지않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노라고 눈물겹게 고백하고 있다. 

-글출처 : 미쳐야 미친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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