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은 친절에 감동한다.

외딴집에 한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찾는 이도 없는 집이었지만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환경미화원이 나타나
할머니 혼자 사는 그 집 앞을 깨끗하게 쓸어 주곤 했다.
힘이 부쳐 청소하는 것이 힘들었던 할머니는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환경미화원이 
마냥 고맙기만 했다.

그래서 환경미화원이 나타나 청소를 하기 시작하면
할머니는 언제나 주스 한 잔과 과자 한 접시를 
들고 나와 대접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할머니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평소 사람이 찾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할머니는 
웬일일까 의아해 하며 문을 열었다.

 문 앞에서 환경미화원이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꽃다발과 작은 과자 상자가 들려 있었다.
환경미화원은 약간 어색해 하며 말문을 열었다.

"받으세요, 할머니! 
이제까지 친정하게 대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제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인사를 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어머, 아저씨! 나는 이런 걸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 주스 한 잔이 뭐라고 선물까지 가져오셨어요.
이러지 마세요."

그러자 환경미화원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작은 친절일수록 더욱 베풀기 어려운 법이 아닙니까."

환경미화원은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작은 일을 
선뜻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무리 작은 친절이라도 먼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일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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